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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

튀르키예 사람과 잘 지내고 싶다면? 꼭 알아야 할 문화와 터키어 인사말!

by USBdrive 2025. 5. 2.

나에게는 여전히 '튀르키예'라는 이름보다는 '터키'라는 이름이 더 익숙하다. 아마 오랫동안 터키라는 이름으로 불러왔기 때문인 거 같다. (튀르키예로 바꾼 게 2021년 말이었으니) 그러나 터키(Turkey)가 영어로는 칠면조를 의미하는 단어라 혼동되기 쉽고, '튀르크인의 나라'라는 의미를 담기 위해서 튀르키예(Türkiye)로 변경했다고 하니, 새로운 이름으로 불러주는 게 좋을 것 같다. 사람도 개명을 하면 새로운 시작을 축복하는 존중의 의미로 새 이름을 더 열심히 불러주는 것처럼... 
아무튼 오늘은 이 튀르키예 사람과 만나 대화할 때 도움이 될만한 기본 정보와 기초적인 터키어를 준비해 보았다. 참고로 여전히 튀르키예의 공식 언어명은 영어로 Turkish이고, 한국어로는 터키어라고 부른다. 튀르키예의 사람도 영어로는 Turk(터크), 한국 정부와 외교 문서에서는 계속해서 '터키인'이라고 부른다. 따라서 이 글에서도 국명은 '튀르키예'라고 표기하지만, 언어는 터키어, 사람은 터키인으로 사용하도록 하겠다.

 

<목차>
1. 튀르키예에 대한 기본적인 배경지식
2. 알아두면 편리한 기초 터키어
1) 인사말
2) 의사표현
3) 감정표현
4) 호칭
3. 터키인과의 스몰토크 소재
4. 대화 시 주의해야 할 제스처

 

'터키'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X표를, '튀르키예'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여성은 O를 그리고 있는 이미지.

1. 튀르키예에 대한 기본적인 배경지식

1) 수도와 주요 도시

 (1) 앙카라 (Ankara) : 튀르키예의 행정 수도로, 정치와 외교의 중심지이다. 튀르키예의 중부 내륙 지역에 위치해 있다. 흔히 이스탄불이 수도로 오해되기도 하는데, 튀르키예의 수도는 앙카라이다.
 (2) 이스탄불 (Istanbul) : 튀르키예에서 가장 큰 도시이며, 경제/문화/관광의 중심지이다. 보스포루스 해협을 기준으로 서쪽은 유럽, 동쪽은 아시아로 나뉜다.
 (3) 이즈미르 (Izmir) : 서부 에게해 연안에 위치한 항구 도시로 상업 및 무역의 중심지이다.
 (4) 안탈리아 (Antalya) : 남부 지중해 연안에 위치한 휴양 도시로 아름다운 해변과 고대 유적이 조화를 이룬다.

2) 종교, 정치, 치안

 (1) 종교 : 국민의 99% 이상이 이슬람교를 믿는다. 대부분은 수니파이다.
 (2) 정치 : 강력한 대통령 중심제이고, 최근 몇 년간 정치적 긴장이나 언론의 자유 제한이 있었으나 큰 내전이나 쿠데타 상황은 없다.
 (3) 치안 : 대도시는 비교적 안전하지만, 관광지나 번화가에서는 여행자 대상 소매치기나 사기를 조심해야 한다. 시리아와 국경을 접하고 있는 동남부 지역은 IS의 활동지역과 가깝기도 해서 여행을 자제해야 한다.

3) 현지 소통환경

 (1) 터키어 : 일부 소수민족이 있는 지역에서는 쿠르드어를 사용하기도 하지만, 공식적인 공용어는 터키어 한 가지이다. 라틴 알파벳을 사용하는 언어이다.
 (2) 영어 : 관광지나 젊은 층이 많은 곳, 비즈니스 환경에서는 기본적인 영어 회화가 가능하지만, 일반 상점이나 고령층 대상으로는 영어 사용이 힘들다. 
 (3) 인터넷 : 와이파이 사용이 용이하므로, 번역앱 사용에 무리가 없다.
 (4) 메신저 : 한국에 카카오톡이 있다면, 튀르키예에서는 WhatsApp을 국민 메신저 수준으로 사용한다.
 (5) 시차 : 한국보다 6시간이 느리다. 한국이 아침 7시일 때, 튀르키예는 밤 1시이다.

 

2. 알아두면 편리한 기초 터키어

1) 인사말

표현 터키어 [한국어 발음]
안녕하세요 Merhaba [메르하바]
반갑습니다 Memnun oldum [멤눈 올둠]
고맙습니다 Teşekkür ederim [테셰쾨르 에데림]
실례합니다 Affedersiniz [아프데르시니즈]
미안합니다 Özür dilerim [오쥐르 딜레림]
안녕히가세요 (정중) Hoşça kalın [호쉬차 칼른]
잘 가 (친근) Güle güle [귤레 귤레]

2) 의사표현

 (1) 긍정 의사

표현 터키어 [한국어 발음]
네 (정중) Evet [에벳]
응 (친근) Hı hı [흐흐]
좋아 Tamam [타맘]
좋아요 Tamamdır [타맘드르]
정말 좋아요 Çok güzel [촉 귀젤]

 (2) 부정 의사

아니오 (정중) Hayır [하이르]
아니 (친근) Yok [욱]
싫어 İstemem [이스테멤]
싫어요 İstemiyorum [이스테미오룸]
정말 싫어요 Hiç sevmem [히치 세브멤]

3) 감정표현

표현 터키어 [한국어 발음]
멋져요 Harika [하리카]
정말 멋져요 Çok harika [촉 하리카]
대단해요 Mükemmel [뮈켐멜]
정말 대단해요 Çok mükemmel [촉 뮈켐멜]
신기해요! Ne ilginç! [네 일긴치!]
괜찮아요? İyi misiniz? [이이 미시니즈?]
안타깝네요 Ne yazık ki [네 야즈크 키]

4) 호칭

 (1) 정중한 호칭

 - 이름 뒤에 ~씨 또는 ~님에 해당하는 표현을 붙이면 된다.
 ① 남자에게는 Bet [베이]를 붙인다.
  ex1) Ahmet Bey [아흐멧 베이]
 ② 여자에게는 Hanım [하늠]을 붙인다.
  ex2) Ayşe Hanım [아이셰 하늠]

 (2) 친근한 호칭

 - 이름만 부르거나 이름 앞에 Canım [자님]을 붙인다.
 ex) Canım Ayşe [자님 아이셰]

 (3) 관계 호칭

 - 터키의 관계 호칭은 낯선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이에서도 쓸 수 있다. 친근함 뿐만 아니라 존중을 표현하는 호칭이기 때문이다. 그래서 길을 묻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, 택시를 탈 때 등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경우에 도움을 받거나 요청할 때 많이 쓴다. 당연히 친한 친구, 직장 동료, 이웃에게도 사용 가능하다. 다만, 공식적인 비즈니스 미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정중한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.

표현 터키어 [한국어 발음]
오빠 Ağabey [아아베이]
Abi [아비]
언니/누나 Abla [아블라]
남동생 Erkek kardeş [에르켁 카르데쉬]
여동생 Kız kardeş [크즈 카르데쉬]

 

형이라는 뜻의 ABI가 적혀있는 티셔츠를 입은 터키 사람 뒤로 아야 소피아가 보인다. 왼쪽에는 터키 국기와 케밥이 있다. 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참고용 이미지.

3. 터키인과의 스몰토크 소재

1) 튀르키예의 명소 : 아야 소피아

- 이스탄불에 있는 역사적인 건물이다. 원래는 성당이었으나 이슬람 사원이 되었다가 박물관으로 변경되었다가 다시 모스크가 된 곳이다. 터키인들 사이에서 종교적, 역사적으로 자부심이 큰 장소이다.
 (1) 아야 소피아 멋져요!
 → Ayasofya harika! [아야소피야 하리카!]
 (2) 아야 소피아에 가보고 싶어요!
 → Ayasofya'ya gitmek istiyorum! [아야소피야야 깃멕 이스티오룸!]

2) 전통 음식 : 케밥

- 양고기나 소고기를 꼬치에 꿰어서 구운 요리이다. 터키를 대표하는 전통 음식이자, 일상적이면서도 자랑스러운 음식이다.
 (1) 케밥 먹어봤어요?
 → Kebap yedin mi? [케밥 예딘 미?]
 (2) 케밥 먹어보고 싶어요!
 → Kebap yemek istiyorum! [케밥 예멕 이스티오룸!]
 (3) 케밥 맛있어요?
 → Kebap lezzetli mi? [케밥 레젯틀리 미?]
 (4) 케밥 맛있어요!
 → Kebap çok lezzetli! [케밥 촉 레젯틀리!]

 

터키인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제스쳐 (엄지척과 손바닥 흔들기)를 하고 있는 사람들

4. 대화 시 주의해야 할 제스처

1) 엄지손가락을 위로 세우는 표현
- 우리가 흔히 '좋아요'를 표현하기 위해 엄지를 위로 세우는 손짓(따봉, 엄지 척, Thumbs up)을 터키 사람들은 모욕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.
2) 손바닥을 펴서 상대에게 보이며 흔들기
- 반가워서, 혹은 잘 가라고 손바닥을 펴서 흔드는 것이 터키인에게는 인사가 아니다. 불쾌할 수도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.
3) 발로 가리키기와 발바닥 보이기
- 발로 물건이나 사람을 가리키는 몸짓은 존중 부족, 바닥에 앉거나 다리를 꼬울 때 발바닥이 상대방을 향하도록 두는 것은 실례되는 행동으로 인식된다. 또한 발을 상대방 가까이 두는 것이나 발로 무언가를 건네는 행동도 무례한 행동으로 간주된다. 발은 더럽다고 여기기 때문이다.
4) 머리 쓰다듬기
- 어른뿐만 아니라 아이도 머리를 쓰다듬는 것은 불편한 행동이다. 머리는 신성한 부위로 여겨지기 때문이다. 따라서 쓰다듬기보다는 미소를 짓거나 칭찬하는 것이 더 상대를 존중하는 좋은 방법이 될 것이다.